안녕하세요. 지난번에는 상수도, 시수 인입공사 신청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신청을 완료하고 상수도 시공 업체와 일정을 잡으면 본격적으로 상수도 인입공사가 투입됩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상수도 인입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시공 전 확인해야 할 사항, 범위, 시공과정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수도 인입공사 전 확인 해야 할 사항
상수도 인입공사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정한 시점에서, 선행되어야 할 공종이 완료되어야 제대로 된 상수도 인입이 가능하고, 또 상수도와 관련된 사항들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1) 시공이 가능한 상황인지 확인
상수도 인입공사를 투입하기 적절한 시점은 바로 부대토목 오배수 관 공사가 마무리 되고 토사가 되메우기까지 된 시점입니다. 부대토목 오배수배관이란 건축물 외부에 우,오수맨홀 등을 설치하고 우오수 토목관을 지하에 매립하여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오수, 배수, 우수 등을 배출할 수 있게 관공사입니다. 토목관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대게 토목관이 상수도관과 미터기맨홀 하부에 시공되기 때문에 상수도 공사를 선행하면 토목관을 시공할 수 없거나, 관끼리 간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사 되메우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미터기맨홀을 토사로 되메우고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토목관과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라면 먼저 시공을 하여도 됩니다.
2) 상수도 계량기 관경 및 계량기함의 크기
상수도는 건축물의 물사용량에 따라 계량기의 구경과 계량기 함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계량기함의 크기가 커질수록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계량기를 설치하려고 하는 위치 주변에 가스관, 토목관 등 타 배관과의 간섭될 확률도 커집니다. 따라서 신청 전에 미리 수도과에 연락하여 신청하고자 하는 계량기 관경에는 어느정도 크기의 계량기함이 설치되는지 미리 확인하여, 계량기함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이번 현장에서는 100mm 상수도관에는 가로 1.3m x 세로 1.3m x 높이 1.3m의 사각 콘크리트 맨홀이 설치되었고, 저번 현장에서는 50mm 상수도관에는 기성 원형 PVC계량기함과, 150mm 상수도관에 가로 1.5m x 세로 2.0m 높이 1.8m의 철제 맨홀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마다 사용하는 계량기함의 재질과, 사이즈가 다르므로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상수도 계량기함의 설치 위치 및 맨홀의 레벨
계량기함은 추후 유지관리를 위해 적정한 위치를 선정하여 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계량기함의 위치는 조경구간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계량기함의 맨홀을 보도블록이나, 노출구간이 아닌 조경구간에 배치함으로서 미관상으로도 유리하고, 아스팔트나 블록처럼 포장 없고 토사로 채워져 있어 시공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량기함이 건축물의 대지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로지 건축물의 상수 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한 계량기이므로 반드시 대지면적 내부에 배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맨홀의 레벨을 잘 신경 써야 하는데, 보도블록이나 아스팔트의 경우 맨홀높이가 마감보다 높으면 통행과 미관에 불편하고, 낮게 되면 물이 계속 고이게 됩니다. 따라서 포장 마감의 높이와, 맨홀의 높이를 맞춰야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조경구간에 설치하게 되면 토사로 마감이 되기 때문에 살짝 높아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조경구간에 설치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2. 상수도 인입공사의 범위
상수도 인입공사의 범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수도가 건축물 내부까지 들어가기까지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옵니다. 상수도 인입공사에서 상수도 시공 업체는 수도사업소가 관할하는 기존 매립 상수도관에서 계량기와 계량기함 설치 후 플랜지까지가 상수도 시공 업체의 범위입니다. 보통 이 구간을 1차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계량기 이후 건축물 내부까지 끌고 가는 배관을 2차측이라고 하는데 이 구간은 시공사(건축주)가 시공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계량기를 기준으로 전단(1차측)은 상수도 시공업체가 시공하며, 후단(2차측)은 시공사(건축주)에서 시공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3. 상수도 인입공사 시공 과정
다음은 본격적을 상수도의 시공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다음 5가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① 기존 본관 찾기 또는 현장 앞까지 신설하기 → ② 터파기 → ③ 계량기함(맨홀) 설치 → ④ 배관 및 계량기 설치 → ⑤ 되메우기. 이 과정을 사진과 같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기존 본관 찾기 및 현장까지 신설
상수도 인입을 위해서는 기존에 상수도 본관에서 분기하여 상수를 끌고 와야 합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과 같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본관을 찾아서 인입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장이 기존 상수도 본관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본관에서부터 현장 앞까지 연장하여 끌고오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② 터파기
본관을 찾으면 협의했던 계량기함의 설치 위치와 상수도관이 지나가는 관로를 따라 터파기를 합니다. 이때 토목관로, 전기통신 매립전선, 가스관 등이 매립이 되어있는지 미리 확인하여 터파기 시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계량기함(맨홀) 설치
터파기가 완료되면 계량기함을 설치합니다. 이때 설치 위치 하부에 타 공종 관로가 지나가면 계량기함 하중에 의한 침하가 발생하여 손상이 될 수 있으므로 보강을 별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배관 및 계량기 설치
계량기함을 안착하였으면 기존 상수도관에서부터 배관을 연장하여 계량기함까지 설치하고, 계량기 함 내부에는 물차단하는 제수변, 이물질을 여과하는 스트레이너, 그리고 원격검침 계량기가 시공됩니다.
⑤ 시공 완료 후 되메우기
시공이 완료되면 배관 및 계량기함에 설치 구간에 토사를 되메워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하여 상수도 인입공사를 시작하기 전 알아봐야 할 것과, 범위, 과정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상수도 인입공사가 완료되면 건축주 또는 시공사가 계량기함에서 건축물 내부까지의 구간인 2차측 배관을 시공하고, 제수변을 열어 상수도를 사용하면 계량기로부터 수도요금이 산정 및 부과되게 됩니다. 예전에는 건축물에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상수도가 인입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축설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수처리시설(중수조) 계통, 원리, 처리 과정, 장비, 시공 (2) | 2024.05.01 |
---|---|
중수도 정의, 수질기준, 설치 및 운영 대상, 녹색건축인증점수 (2) | 2024.04.24 |
상수도, 시수 인입공사 신청 방법 및 과정, 주의할 점 (0) | 2024.04.18 |
시스템 동파방지열선 작동원리, 계통, 구성, 부속 (0) | 2024.02.02 |
압력탱크(급수용 팽창탱크)의 역할, 구성, 원리, 설치방법 (0) | 202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