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배수의 종류와 방식에 대해 한번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동그란 맨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맨홀을 유심히 보면 "오수" 또는 "우수"라고 적혀있을 겁니다. 건축물의 외부 토목관로에서는 오수(Sanitary Water)와 우수(Rain water)로 2 가지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건축설비에서는 외부토목관로에 흘려보내는 오수를 잡배수, 화장실배수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외부우수토목관로에 흘려보내는 우수를 우수, 조경배수, 영구배수 등으로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건축물에 내에서 발생하는 배수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잡배수(雜排水, Grey water, Waste water)
잡배수는 건축물 내에서 대변기, 소변기를 제외한 물을 사용하는 장소에서 나오는 모든 배수를 잡배수라고 합니다. 공공하수처리가 없는 지역에서는 적절한 처리를 거쳐 공공하수도로 배출 시키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오수와 함께 공공하수도로 흘려보냅니다. 아래의 사용개소에서 사용된 물은 잡배수로 분류합니다.
- 주방의 싱크대
- 화장실의 세면기와 욕조
- 화장실 및 발코니의 바닥 배수구
- 공공화장실에서 청소싱크 (걸레 등을 빨래하는 도기)
- 주택 내 세탁기의 세탁 배수 (대규모 세탁장 등은 제외)
- 에어컨, 보일러, 공조기 등 장비에서 나오는 응축수
- 지하주차장의 트렌치 등에서 모이는 집수정 내 배수
2. 오수(汚水, Soil water)
인체로부터 배설물, 특히 분뇨를 포함한 배수로서 주로 수세식 화장실의 대, 소변기에서 나오는 배수를 의미합니다. 공공하수처리 시스템이 완비된 지역에서는 건축물에서 공공하수도로 바로 연결하여 하수종말처리시설(하수를 인근 하천이나 해역에 방류하기 전 마지막 처리시설)로 배수해도 무방하지만, 공공하수처리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있지 않고 우수와 합류식으로 배출되는 지역은 반드시 사설 오물정화조에서 정화 처리 후 방류하여야 합니다.
3. 우수(雨水, Rain water)
우수는 건물의 옥상, 벽체, 마당, 건축물의 부지 등에서의 빗물배수로서, 오염이 되지 않은 배수로서 그대로 방류시켜도 지장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디 사용된 물이 아닌 깨끗한 빗물을 의미합니다.
4. 조경배수
조경배수는 말그대로 조경구간에서의 배수를 의미합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주차장 상부에 주철 드레인(배수구)을 설치하는데(사진 1) 이 배수구로 흘러 들어오는 배수를 조경배수라고 합니다. 조경배수의 경우 흙이 덮여 있는 조경구간에 내리는 빗물을 받는 배수하는 사용됩니다. 조경배수 배수구위로는 ①방수층 - ②무근콘크리트타설 - ③부직포 - ④배수판 - ④자갈(석재) - ⑤흙(성토) - ⑥조경식재 순서(사진2)로 시공이 됩니다. 따라서 비가 오면 조경 흙에 침투된 빗물이 자갈, 배수판, 부직포 등을 거치고 조경배수로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이렇게 흘러들어온 조경배수는 자연배수 또는 영구배수 집수정에 모인 후 영구배수펌프에 의해 옥외토목우수관로에 연결되게 됩니다.
5. 영구배수
영구배수는 사실상 건축설비보다는 건축 기초 공사 쪽에 가깝지만 건축물 내부에서 외부로 토출 시켜야 하는 시스템은 동일하기 때문에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건축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게 되면 지하수가 발생합니다. 이때 지하수를 별도의 방식으로 집수, 유도하지 않고 기초공사를 하면 계속 올라오는 지하수에 의해 부력이 발생하여 기초에 변형이 생기거나, 지하수가 합벽, 기초의 균열을 타고 계속 지하층으로 침투하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영구배수집수정을 설치하고(사진3), 벽체 및 바닥 배수판, 배관 등으로 지하수를 집수정으로 유도합니다. 그 후 집수정 내 모인 지하수를 배수펌프를 통해 옥외로 강제배수합니다. 이렇게 지하수를 배수하는 것을 영구배수라고 합니다. 거의 영구적으로 지하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계속 배수해줘야 하고, 따라서 "영구"배수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구배수의 경우 굉장히 맑고 깨끗한 물이기 때문에 펌핑배수 후 반드시 옥외토목우수관로에 연결해야합니다.
6. 특수배수
특수배수란 일반적인 배수관이나 하수관로로 직접 배출할 수 없는 연구소, 병원, 공장, 대규모 세탁장 등에서 나오는 유독, 유해물 등을 함유한 배수를 의미합니다. 특수배수는 세균, 화학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유해물질을 적절히 정화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거친 후 방류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위 내용과 같이 잡배수, 오수, 우수, 조경배수, 영구배수, 특수배수 등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각종 배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하나의 건축물에서도 여러 가지 종류의 배수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건축물 외부로 배출시킬 때 이 배수들을 잘 분류해서 해야 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배수의 방식 (합류식, 분류식) 그리고 토목배관에 연결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축설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기관의 목적, 종류 (각개, 도피, 결합, 루프, 신정, 습윤, 반송, 특수) (0) | 2023.09.24 |
---|---|
배수의 방식 (옥외 부대토목배관에 연결, 합류식, 분류식) (0) | 2023.09.17 |
통기관 설계기준 (종류, 관경, 기울기, 설치, 기계설비 설계기준) (0) | 2023.09.10 |
배수설비 설계기준 (오배수관 설치 및 설계기준, 기계설비 설계기준) (0) | 2023.09.08 |
쓰리원 체크밸브, 파이브원 체크밸브, 석션디퓨저 (순환펌프 주위 밸브, 설치위치) (0) | 2023.09.05 |